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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33·사진)은 4년 전 영화‘방자전’에서 옷을 벗었다.‘연기 변신’이라는 말을 붙여주기는 했지만 세간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다할 연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 평범한 배우가 노출 연기를 했다고 할 때 대중이 어떤 말을 할지는 뻔하다.‘갈 데까지 가는구나.’변신 이전에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에 애초에‘변신’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어색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조여정의 배우 인생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 나이 서른 살 때다.‘방자전’에서 나쁘지 않은 연기,‘후궁’에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더니, 이번‘인간중독’과‘표적’에서는 누가 봐도 좋은 연기를 하고 있다. 드라마틱한 변화다. 특히‘인간중독’에서는 전혜진과 함께 주연배우를 압도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더 놀라운 것은‘방자전’에서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매번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30대’에 접어든 여배우가 이렇게 극적으로 변한 사례는 조여정 외에 쉽게 찾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