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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곽상도 前수석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내정 '논란'..
정치

곽상도 前수석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내정 '논란'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03 15:47 수정 2015.02.03 15:47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6월 전임 이사장이 퇴임한 뒤 8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이사장 자리가 결국 청와대 출신 인사에게 돌아가면서 법조계 일각에서는 "인물이 그렇게도 없었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3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곽 전 수석을 공단 이사장으로 정식 임명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곽 전 수석은 이르면 오는 5~6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장검사 출신인 곽 전 수석은 이번 정부 첫 번째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2013년 3월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에 임명됐다가 장관급 인사들의 잇따른 낙마로 같은해 8월 경질됐다.
법조계에서는 정부 출범 초기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곽 전 수석이 법무부 산하 최대 공공기관을 이끌게 되면서 사실상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검사 출신에 민정수석까지 올랐던 곽 전 수석의 경력상 지역 주민이나 서민의 법률 도우미 역할을 하는 공단 업무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민정수석 출신 이사장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권력에 가까웠던 사람이 낮은 자리를 잘 돌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곽 전 수석의 공직 재진입을 두고 사실상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곽 전 수석이 임명 6개월 만에 민정수석에서 경질된 이후 공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현재 이사장 업무는 손기호 사무총장이 대행하고 있다. 공단 내부에서는 유력 인사의 이사장 취임에 대체적으로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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