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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5월의 시 … 어머니의 손 - 이해인 -..
사회

5월의 시 … 어머니의 손 - 이해인 -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25 21:29 수정 2014.05.25 21:29

▲     © 운영자
늦가을 갈잎 타는 내음의  
마른
 손바닥                                                          

어머니의 손으로
 강이 흐르네
 
 
 단풍잎 떠내리는
 내 어릴 적 황홀한 꿈
 
 
어머니를 못 닮은 나의 세월
 연민으로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
 
 어머니의 손은 어머니의 이력서
 읽을 수록 길어지네
 
 
오래된 기도서의
 낡은 책장처럼 고단한 손
 
 
 시들지 않은 국화 향기 밴
 어머니의 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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