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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올해 설 차례상 '18만8000원' 예상..
경제

올해 설 차례상 '18만8000원' 예상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04 14:51 수정 2015.02.04 14:51
작년 보다 1050원 올라



 
 
올해 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비용은 18만8760원으로 지난해 18만7710원보다 0.6%(1050원)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와 육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의 성수품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라 가격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물가협회는 4일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을 조사했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사과를 포함한 10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견과류인 대추 등 14개 품목이 하락세에 거래됐다. 배(600g)는 보합세다.
과일류는 비교적 양호했던 기상여건으로 인해 저장물량이 늘었지만 상품 5개를 준비하는데 사과는 지난해보다 10.3% 오른 1만3440원, 배는 지난해와 같은 1만6250원에 거래됐다. 설이 다가올수록 저장물량 공급증가가 예상되므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견과류 중 밤은 대부분의 전통시장에서 지난 설에 비해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밤 1㎏을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5970원으로 지난해 5880원보다 1.5% 상승했다. 대추(400g)와 곶감(상품 10개)은 전년대비 각 7.1%, 1.4% 하락한 5000원, 9440원에 거래됐다.
나물류 역시 지난해에 비해 기상여건이 좋아 생육이 양호해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세에 거래되고 있다.
애호박의 경우 지난해 1600원에서 1980원으로 23.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시금치는 지난해 2140원에서 2030원으로 5.1% 하락했다. 채소류인 무(개)는 전년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며 대파(단)는 전년 대비 3.4% 하락한 1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 북어포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1만8630원으로 전년대비 0.3% 하락해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산이 주로 거래되는 수산물은 명절이 다가올수록 수요가 활발해져 소폭의 오름세가 형성될 전망이다.
육란류는 대부분의 품목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의 경우 지난해 보다 각각 5.9%, 3.4% 내린 1만2250원, 1만4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닭고기는 조류독감(AI) 등으로 인한 사육두수 감소로 생닭 세 마리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1만3500원에서 1만4480원으로 7.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계란 역시 30개 들이 특란이 0.4% 오른 5110원에 거래됐다. 쇠고기는 구제역이 발생했으나 살처분 규모가 적고 수입 쇠고기의 관세 인하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원활한 공급이 예상된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해 비교적 양호한 기상여건과 좋은 일조량으로 과일류와 나물류, 채소류 등의 저장과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면서 "육란류와 닭고기 가격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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