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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 관심 집중..
사회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 관심 집중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04 16:26 수정 2015.02.04 16:26
맞춤형 면역요법 주목받아


 

다양한 암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면역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0년 4월 전립선암 치료제로 프로벤지를, 2011년 3월 악성흑색종 치료약으로 엘보이를 승인했다. 프로벤지는 수지상세포 백신, 엘보이는 T세포의 활성화를 높이는 항체다.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 중 100여 제품은 암 면역치료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4일 일본 게이오 프라자호텔에서 면역치료의 하나인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에 대한 추가 발표가 진행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베 히로유키 아베종양내과 이사장은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 결과'를 발표했다. 아베종양내과는 지난해 7월11일 수지상세포 백신제조법에 관한 특허권(특허제5577472호)을 취득했다.
아베종양내과 측에 따르면, 인체는 암세포가 발생하면 이를 발견해 살상하는 항암작용이 작동한다. 암세포 살상을 담당하는 킬러T세포는 면역세포의 사령관인 수지상세포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수지상세포가 암의 표시인 항원을 기억해 림프절로 이동, 그곳에서 킬러T세포에게 항원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지시하기 때문.
아베 이사장은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약 25㎖의 소량 채혈만으로도 치료를 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후 개인 맞춤형 펩타이드를 4~5개 추가 사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사용하는 펩타이드는 써바이빈을 비롯해 MAGE-A3, NY-ESO-1, GV1001, NEW WT-1, MUC1, CEA, CA125 등 다양하며, 장쇄(長鎖)라 항암 작용기간은 6개월 정도로 길다.
아베 이사장은 "암세포는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같은 사람의 같은 암세포라 해도 표면에 제시된 항원(암의 표시)이 다르다. 암세포의 다양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원에 일치하는 킬러T세포가 필요하고, 킬러T세포를 지원하는 헬퍼T세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킬러T세포와 헬퍼T세포를 활성화하고, 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메모리T세포를 활성화해 백신의 효과를 지속시킨다.
아베 이사장은 이 치료법으로 암질환 환자를 치료한 결과를 제시했다.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표준 치료를 병행한 전이·재발암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적용한 결과 74.4%의 성과를 거뒀다. 표준치료가 불가능한 전이·재발암 환자에게서는 진행성 폐암환자 22명 중 15명(68.2%), 진행성 대장암환자 32명 중 19명(59.4%), 진행성 췌장암환자 42명 중 18명(42.9%)에게 치료효과를 얻었다.
치료는 2주에 1번씩 총 6회 진행, 효과판정은 혈액검사와 영상진단, 킬러T세포와 헬퍼T세포 활성도는 인터페론-감마와 IL-4활성도로 확인했다.
아베종양내과와 공동으로 암백신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국내기업 ㈜선진바이오텍의 양동근 대표는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함께 면역력을 올릴 수 있는 영양요법이나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열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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