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에 아시안컵 부진 겹쳐
하비에르 아기레(57·멕시코) 감독을 해임한 일본 축구가 후임 사령탑 물색을 본격화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4일 "일본축구협회가 아기레 감독의 해임에 따라 3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후임 물색에 본격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클럽 팀을 지휘하지 않고 있는 감독을 조건으로 한정했다. 또 일본 축구의 특징을 존중하고 애정이 있는 것을 조건으로 꼽았다. 시모다 마사히로(47) 강화담당기술위원장은 "국적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드라간 스토이코치비(50·세르비아) 전 나고야 감독, 레오나르두(46·브라질) 전 인테르밀란 감독,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7·브라질) 전 브라질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스콜라리의 경우 현재 브라질 프로축구 그레미우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관계자는 "이들은(아기레 감독의)승부조작 의혹을 불식할 수 있는 이미지의 장점을 겸비했다"면서도 "아직 후임의 이름을 꼽을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을 이끌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62·이탈리아) 감독을 다시 앉히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대표팀은 다음달 27일 튀니지, 31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여유롭지 않다. 일본축구협회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기레 감독을 해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