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윤정환 감독, 한 발 더 뛰는 희생정신 ‘강조’
▲ ©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윤정환 울산현대 감독의 모습.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울산현대는 비시즌 기간 동안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
윤정환(42)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최근 구본상, 김태환, 제파로프 등을 영입하며 팀 구성도 마쳤다.
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윤 감독은 5일 "이용과 김성환의 군입대로 미드필더 자원이 절대적으로도 부족했다. 그래서 구단에 직접 선수 영입을 요청했다"며 "덕분에 팀 구성이 잘 갖춰졌다. 김신욱, 양동현, 김태환, 제파로프, 임창우 등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진 선수들을 각 포지션별로 배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각의 특성들이 팀 안에서 조화를 이뤄야 역동성이 나온다"며 "울산을 선수들의 캐릭터가 분명한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 앞으로 팀워크를 맞춰나가는 것이 숙제"라고 덧붙였다.
팀워크를 위해 윤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희생정신'이다.
윤 감독은 "개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팀은 강해질 수 없다. 사소하게는 훈련을 마친 뒤 공을 챙기는 것부터 동료들을 배려해야 한다"며 "골을 넣으려면 공격을 해야 하고 공격을 하려면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을 뺏어야 한다. 결국 모든 선수들이 스스로 한 발 더 뛰는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배려와 희생정신을 갖춘 팀은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이번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그랬던 것 같다. 프로라면 팬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일본 프로축구 사간도스에서 선수 및 감독으로 활약했다. 전지훈련지인 일본에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며칠 전에 사간도스 팬들이 찾아 와 응원을 해주고 갔다. 나뿐만 아니라 나카무라 케이스케 피지컬 코치 역시 사간도스에 있었다"며 "사간도스에서 이곳 미야자키까지는 차로 4시간이나 걸리는데 먼 길을 와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K리그 흥행을 이끌 40대의 젊은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용수 FC서울 감독과의 대결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감독은 "특별히 알아보려고 하지 않아도 K리그 팀들에 대한 얘기가 들려온다. 며칠 전 서울이 주빌로 이와타와의 연습경기에서 5-1로 이겼다고 하는데 전력이 대단한 것 같다."며 "2002한일월드컵 세대인 최 감독님과 지도자 대결을 펼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K리그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같은 라이벌 구도 형성은 상당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승리에 대한)감독의 마음가짐은 다 똑같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