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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 국내철강시장‘방어’..
경제

포스코, 국내철강시장‘방어’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05 18:34 수정 2015.02.05 18:34
'10% 싼 철강재' 공급..저질 외국산 철강재‘추방’

포스코 냉연 자동차강판


포스코가 수입산 철강재와 가격 경쟁을 위해 10% 싼 철강재를 공급하면서 국내철강시장 방어에 돌입했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연말 범용 철강재인 GS400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GS400 강종은 수입 열연강판 확산을 막기 위해 출시된 제품으로 품질은 기존 포스코 제품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은 수입 열연과 비슷한 수준이다. 판매가는 t당 50만원대.
포스코가 저가제품 생산에 나선 것은 수출시장에서는 고급제품으로 승부하고, 내수시장은 중국산에 맞서 가격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 철강 시장은 최근 수입산 저가 철강의 대대적인 가격 공세로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 수년전만해도 10%에도 못미치던 수입산 철강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이미 40%를 훌쩍 넘겼다.
특히 중국산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연간 1000t 이상의 물량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못이나 나사 등의 단순제품용 철강재부터 건물을 지을 때 쓰는 H빔까지 중국산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중소 철강사들이 이미 도산했거나, 생존위협에 노출돼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저가 철강재는 국내 철강시장에 범람하는 저질 외국산 철강재를 몰아내기 위한 전략 상품"이라며 "수출시장에서는 고품질·고가제품으로 승부하고 국내시장에서는 저가제품을 내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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