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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장희는 그리스인 조르바"..
사회

"이장희는 그리스인 조르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08 16:05 수정 2015.02.08 16:05
영화 '쎄시봉' 장현성·진구‘자유로운 영혼’열연

 한국영화 '쎄시봉'에서 배우 진구가 연기한 인물이자 예술의 전당에서 오는 22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가수 이장희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연습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상징인 포크 싱어송라이터 이장희(68)는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 '쎄시봉'에서 자신을 연기한 배우 장현성(45·중년 이장희)·진구(35·젊은 이장희)와 술자리를 함께 했다면서 "좋은 친구들이었다. 마음에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는 22일 첫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장희에 대한 질문에 장현성과 진구가 답변을 보내왔다.
◇장현성
-이장희의 자유로운 영혼이 멋지다고 말했다. 그런 부분이 장현성에게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장희 의 자유로움이 나오는 근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글쎄, 선생님을 뵐 때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연세나 경륜에 앞선 순수함과 호기심 어린 열정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영화 '쎄시봉'의 마지막 대사처럼 끝없는 호기심과 열정, 그 순수함이 이장희 선생님을 여전히 청년으로 남게 만든 거 아닐까?"
-이장희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과 이유는?
"'한 잔의 추억' 선생님의 음악은 독특한 정서가 있다. 가사도 그렇고 멜로디 역시 수많은 아름다운 곡이 있지만 특히 이 곡은 뭐랄까, 청춘의 치기와 연민, 중장년의 아련한 향수가 함께 느껴지고 한 편의 느와르 영화같은 느낌이었다. 대학시절부터 애창곡이기도 하다."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공연하는 이장희에게 응원 한마디.
"선생님, 공연 축하드립니다. 영원한 보헤미안! 쎄시봉의 (자유로운 캐릭터의 상징인 그리스인) 조르바! 언제나 화통하신 선생님의 웃음소리처럼, 앞으로도 신나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구
-진구가 너무 잘 생겨 '쎄시봉'의 김현식 감독과 장현성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 이장희는 외모를 떠나 멋있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다. 이장희의 아우라를 표현하는데 신경 쓴 부분은?
"칭찬 감사하다. 제 역은 영화에서 쎄시봉 친구들의 '연결고리' 같은 존재다. 그 동안 힘 있는 연기를 했었다면 이번에는 그 힘을 조금 뺐다. 영화의 좋은 음악 덕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장희 선생님이 '유유자적'한 면모가 있으니 나도 여유롭게 보이려 노력했다.
-이장희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과 이유는?
"'그건 너' 멜로디도 신나고 원곡을 들었을 때 이장희 선생님이 멜로디와 가사를 정말 '가지고 논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선생님의 자유분방한 성향도 그대로 느껴졌다."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공연는 이장희에게 응원 한마디.
"성황리에 마치시길 기원한다. 모두들 '이장희 & 프렌즈 위드 오케스트라'를 통해 추억의 향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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