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5년 전 당시 4살이던 딸을 유괴당한 후 지금까지도 딸의 행방을 계속 찾아온 어머니가 최근 극적으로 딸을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저장(浙江)성에 사는 차이쥐안쥐안(蔡娟娟). 그녀는 25년 전 집에 있던 딸이 갑자기 사라진 후 지금까지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딸의 행방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녀의 딸 루루(茹茹)는 납치된 것으로 밝혀졌고 그녀가 납치된 것을 모르는 부부에게 입양돼 자랐다.
루루는 최근 자신을 키워준 부부와 혈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공안 당국이 운영하는 실종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친모 차이와의 친자 관계가 입증돼 어머니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중국인들은 포기를 모르는 어머니의 지극한 모정이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축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공항에서 25년 만에 딸 루루를 안은 차이쥐안쥐안은 "딸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사람에게 여러 번 속았다"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결혼해 두 자녀를 낳은 루루도“어머니를 찾기 전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며 친어머니를 찾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루루가 유괴된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인신매매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유괴 25년 만에 극적으로 이뤄진 모녀 상봉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