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 내용·품질은 만족...가격 만족도는 높지 않아
스마트폰이나 전용단말기로 볼 수 있는 전자책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자책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100점 만점에 57.6점으로 보통(60점) 이하로 평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전자책의 '이용편리성'(66.9점)과 '내용·품질'(64.1점), '가독성'(60.3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전자책 가격'(49.4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 가격의 39.2% 수준이었다. 현재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의 70~80%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은 가격을 더 낮춰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배순영 소비자원 소비자시장연구팀장은 "해외의 경우에도 전자책은 종이책 가격의 50~60% 수준"이라며 "종이책은 할인폭이 큰 반면 전자책은 할인이 거의 없기 가격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전자책 시장의 정착을 위해 ▲거래조건 관련 표시 개선 ▲전자책 관련 개별 약관 이용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