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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도굴의혹 34점 일본에 반환 요구..
사회

도굴의혹 34점 일본에 반환 요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10 14:45 수정 2015.02.10 14:45
혜문스님, 일본법원에 행정소송 제기

사진 왼쪽부터 금관총 유물(경주 금관총)과 금동 관모(경남 창녕출토). 사진=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9일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가운데 도굴 의혹이 있는 34점의 반환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이날 도쿄지방재판소에 낸 소장에서 ‘오구라 컬렉션’ 가운데 조선대원수 투구 등 왕실유물 9점, 금관총 유물 8점, 창녕 출토 유물 13점 등 34점은 일제강점기에 도난 의혹이 있는 문화재로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오구라 컬렉션은 일제강점기 오구라 다케노스케(1896~1964)가 1922년부터 1952년 우리나라 전역에서 수집한 1100여점의 문화재로 가야 금관을 비롯한 중요유물이 다수 포함됐다.
이 컬렉션은 그동안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창설한 ‘재단법인 오구라 컬렉션 보존회’에서 관리해오다 오구라 사후 아들이 1982년 도쿄 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일본 외무성은 돈을 주고 구매해서라도 일부 한국으로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개인 소장품’이란 이유로 반환대상에서 제외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도코국립박물관이 도굴품이나 도난품일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오구라 컬렉션을 기증받은 것은 국제박물관 협회의 윤리강령 2조 3항을 위반한 행위”라며 “즉각 보관을 중지하고 원산국 반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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