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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中당대 추정 범문 다라니 첫 공개..
사회

中당대 추정 범문 다라니 첫 공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10 14:46 수정 2015.02.10 14:46

 중국 당(唐)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범문(梵文) 다라니경주(陀羅尼經呪).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중국 당(唐·618~907)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 인출본 범문(梵文) 다라니경주(陀羅尼經呪)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15일부터 5월10일까지 여는 ‘소원성취의 길 - 판화로 보는 아시아 부적의 세계’ 전에 범문 다라니경주를 선보인다.
범문 다라니경주 중심에는 “제자 고○○는 도솔천궁에 태어서나 미륵보살이 되기를 원한다”(弟子高○○ 願生兜率天宮得慈尊)이라고 쓰였다.
한선학 관장은 “고대에는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왕생극락을 발원하고자 팔찌(비천: 臂釧)에 다라니를 넣어 시신과 함께 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다”면서 “이 발원으로 보아 묵서의 주인공은 일반 불자라기보다는 스님이었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스님들의 간절한 발원이 생생히 남아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당나라 시기의 완벽한 모습의 다라니 인출본의 발견은 세계 인쇄사에 기록될 기념비적인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다라니를 조사한 논문은 5월 15일에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제6회 고판화 국제 학술대회에서 서지학과 고판화에 권위 있는 일본 소피아대 고바야시 교수와 남권희 경북대 교수 등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네팔 등의 부적 목판 40여 점을 비롯해 인출판화 40여 점, 그리고 서책 등 관련 유물 총 100여 점이 나온다. 고려 시대 다라니가 들어 있는 경통(불경상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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