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 선발 등판 청팀, 백팀에 3-2로 승리
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는 내야수 구자욱(22)과 외야수 문선엽(24)이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주목을 끌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두번째 스프링캠프 청백전을 치렀다.
정인욱(25)이 선발 등판하고 박한이 김태완 문선엽 등이 포진한 청팀이 백팀에 3-2로 승리했다.
구자욱은 백팀 1번타자로 출전해 5회 김현욱을 상대로 120m짜리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승패와 상관없는 홈런이었지만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기에는 충분했다.
류중일 감독 지난달 12일 가진 인터뷰에서 "상무에서 제대한 구자욱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원래 3루수인데 외야 자원도 될 것 같다.
우리는 1루수 자원이 없다. 이승엽이 있지만 나이가 있어 수비를 겁내기도 한다. 채태인과 함께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구자욱을 멀티플레이어로 활용할까 한다"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청팀으로 출전한 문선엽은 2회초 김기태를 상대로 우중월 120m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013년 경찰청에서 제대한 문선엽은 1군에 오르지 못했지만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93에 8홈런을 기록하며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는 베터랑 권오준(35)이 호투했다.
청팀 선발 정인욱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오준은 공 7개만 던지며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선발 후보인 정인욱이 선발 출전했으나 이날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로 부진했다.
1회에서 2사 후 이승엽과 최형우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직구 최고시속은 137㎞가 나왔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두 차례 자체 청백전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13일 오후 1시 한신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습경기 스케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