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보경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를 옮긴 김보경(26)이 소속팀 감독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말키 맥케이(43)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위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위해 싸워줄 많은 선수를 얻었다"며 이적생들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러 이적생 중 맥케이 감독이 가장 먼저 주목한 인물은 김보경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지난 두 경기에서 팀에 새로운 자극과 팀이 잘해나갈 수 있는 징조가 보였다"고 말문을 연 맥케이 감독은 "김보경이 합류했고 매우 잘해줬다"고 말했다.
맥케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김보경은 날카로움은 떨어졌지만 아름다운 볼 터치를 보여줬다"며 "김보경은 아주 안정적으로 공을 다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다른 이적생들에 대한 평가도 잇따랐다. 레온 클라크(30와 크리스 허드(26), 셰이 오조(18)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각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리버풀에서 임대된 김보경의 이적 동기생들이다.
"레온 클라크는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어 기쁘게 했다. 크리스 허드는 단단해졌고 셰이 오조는 어리지만 많은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맥케이 감독은 "지난 몇 주간 위건에 합류한 새로운 선수들은 탄탄히 조직되고 잘 훈련됐다"며 "이들은 팀과 자신이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은 지난달 25일 카디프 시티와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 6일 위건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맥케이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카디프 시티에서 김보경을 지도한 적이 있다.
맥케이 감독은 카디프시티에 있을 때 아시아 선수들을 '칭키(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말)'라고 표현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보경을 위건으로 불러들이며 당시의 논란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위건(4승10무15패·승점 22)은 챔피언십 24개 구단 가운데 강등권(22∼24위)인 23위에 머물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