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스포츠가 강정호(28)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올 겨울 오프시즌의 '승자'로 꼽았다. CBS는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큼직한 계약은 없었지만 5850만 달러(약 638억원)에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A.J. 버넷· 강정호 등 꼭 필요한 선수들만을 손에 넣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정호의 영입에 대해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4년 1100만 달러(약 120억원)라는 규모를 봤을 때 위험할 것은 없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 알 수는 없지만 피츠버그의 내야 전력상 20대 후반의 장타를 갖춘 내야수의 영입은 현명한 선택이다"고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외에 리리아노와 3년 3900만 달러에 잔류 계약을 맺었고 버넷을 1년 850만 달러에 영입했다.
FA시장의 다른 승자로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꼽았다.
워싱턴은 FA 최대어로 꼽히는 맥스 슈어저(31)와 7년 2억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CBS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슈어저는 계약금액의 상당 부분을 계약이 끝난 후 받게 된다. 워싱턴은 당장 안정적인 재정을 유지하며 슈어저의 기량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패자로 꼽은 팀은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뉴욕 메츠는 35세의 외야수 마이클 커다이어를 2년 2100만 달러에 데려오는 조건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올 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
애틀랜타는 닉 말카키스를 4년 4400만 달러라는 고평가된 금액으로 영입하면서도 저스틴 업튼과 제이슨 헤이워드, 에반 게티스를 내보낸 것을 이유로 들었다.
캔자스시티는 제임스 쉴즈와 노리 아오키, 빌리 버틀러를 FA시장에서 놓쳐 패자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