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 참석...2,600억 투융자펀드 등‘MOU’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형관 문화창조융합센터장, 손경식 CJ 회장 등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문화콘텐츠 산업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곧 상품이 되는 창조경제의 대표 산업이며 관광, 의료, 교육,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의 연금술"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제 21세기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세계는 문화 영토를 확대시켜나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요즘은 문화와 상품의 합성어인 컬덕트(culduct)라는 말까지 사용될 정도로 문화와 산업이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문화콘텐츠가 ICT와 융합해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무한대의 시장과 연관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문화산업이 우리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한류라는 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및 남미까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고 세계시장에 코리아(Korea)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의 기획·제작·구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유기적 순환 구조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창작자들은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해 다른 기업과 협업 및 사업화 지원을 받아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며 "창작자와 전문가의 만남으로 문화가 산업이 되고 다양한 장르 창작자간의 융합으로 산업이 예술로 진화하는 새로운 융합문화의 클러스터로써 문화융성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거대한 빅뱅을 일으키는 핵은 창의성을 가진 사람이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네트워크가 그 기폭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의 대표 기업인과 창작자들이 이곳에 모여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한 협력을 다짐하는 오늘 이 자리가 바로 빅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남경필 경기지사를 비롯해 영상·음악·패션·음식·게임 등 콘텐츠 분야별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는 문체부와 금융위, 중소기업청과 정책금융기관이 체결한 2600억원의 투융자펀드 조성 MOU를 비롯해 총 8건의 문화산업 관련 MOU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직후 융합벨트의 첫 번째 거점으로 융복합 컨텐츠의 기획 기능을 담당하게 될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방문해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2017년까지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의 기획·제작·구현·재투자에 이르는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이날 출범했다. 지역별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화융성 버전'인 셈이다.
문화콘텐츠 전문가의 역량을 모아 글로벌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기획과 개발을 지원하고 창작자들의 아이디어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CJ를 비롯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 문화콘텐츠 분야별 64개 기관이 참여해 문화창조융합센터(개소), 문화창조벤처단지(2015년 말) 문화창조아카데미(2016년 말), 케이컬쳐밸리(K-Culture Valley·2017년 말) 등을 조성한다.
정부는 문화융성위원회 산하에 민·관 합동으로 '문화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융합벨트를 총괄기획하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