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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주경야독 새터민 안금선씨‘대구시장상’..
사회

주경야독 새터민 안금선씨‘대구시장상’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11 21:30 수정 2015.02.11 21:30
영진전문대,13일 졸업식 화제의 인물들 ‘눈길’
▲     ©     오는 13일 학위 수여식을 갖는 영진전문대학에는 다양한 사연으로 졸업하는 화제의 인물들이 시선을 끈다.
  이날 졸업식에는 해외에서 이민 온 전문학사자가 전체 수석을, 4년제 대학교 졸업 후 U턴해 가업을 잇기 위한 학업에 매진한 주인공이 성적우수상을, 새터민으로 ‘대한민국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겠다’며 봉사와 함께 주경야독으로 학사학위과정을 마친 주부가 대구시장상을 수상한다.
  전문학사 전체 수석은 중국에서 이민을 온 한 설(23, 사회복지과)씨가 차지해 재단이사장상을 수상한다.
  그는 중국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대구로 이민 온 후,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영진에 입학해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사실 한국어도 저한테는 외국어이기에 공부하는데 힘이 들었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강의 흐름에 따라 필기를 꼼꼼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학년 1학기 때 3개월간 중국에서 가진 글로벌현장학습이 지식, 경험, 기술 모든 면에 큰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한다.
  4년제 대학교 편입학에 합격한 그는 국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 후 유니세프 등에서 인류애를  실천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새터민인 안금선 씨(45, 사회복지학과)는 학사학위를 받는다. 안 씨는 지난 2009년 자유 대한민국 품에 안긴 후 2011년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를 전공(전문학사학위)했고, 졸업과 동시에 2013년엔 학사학위에 도전해 주경야독으로 학업에 나서 이번에 사회복지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대학 재학 중 사회봉사에 나서면서 복지개념을 깨달았고 이후 ‘대한민국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각오로 지역 한 노인요양시설에 취업해 노인들을 부모 대하듯이 헌신적으로 돌봤고, 주말과 휴일에는 여러 시설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에 적극 나섰다. 또한 생활비를 아껴 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했는가 하면 대학 후배들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장학금도 마련해줬다.
  또 장기 기증에 서명하는 등 그는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 이날 졸업식에서 대구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는다. 그는 졸업 후 3월에 경북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자신의 경험을 새터민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교육하는 교수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한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U턴, 가업을 잇는 기계분야 학업을 마친 박준석(34, 컴퓨터응용기계계열)씨도 전문학사학위를 받는다. 그는 지역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부친의 기계가공 사업을 잇기 위해 공학계로 전환, 영진에 재입학해 전문기술을 쌓았다. 주경야독으로 학업에 열중한 그는 이날 졸업식에서 성적최우수상을 받는다.
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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