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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특수에…명품·가구 등 혼수용품 매출 '껑충'..
경제

'쌍춘년' 특수에…명품·가구 등 혼수용품 매출 '껑충'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12 17:06 수정 2015.02.12 17:06

 
 
 1년에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는 '쌍춘년(雙春年)' 특수에 각종 혼수용품 매출이 늘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올 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쌍춘년 혼수수요가 몰리면서 시계·보석(22.9%), 가구(20.2%), 해외패션(15.7%)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 홈패션(12.1%), 가전(10.2%), 장신잡화(8.1%) 등이 선전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시계·보석(23%), 해외패션(10.3%), 홈패션(8.3%), 가구(4.9%)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수입시계(8.8%), 해외패션(7.7%), 모피(7.1%), 가구(4.6%) 등 혼수 관련 품목의 매출이 모두 늘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수입시계(9.8%), 모피(9.5%), 해외패션(7.3%), 가구(6.7%) 등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쌍춘년 웨딩 수요로 혼수 장르가 고신장을 보였다. 지난달 인테리어 가구(59.1%), 주얼리·시계(28.8%), 컨템포러리 의류(9.1%), 침대(6.6%), 모피(5.8%), 가전(5.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혼수용품 매출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지는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매출을 이끌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쌍춘년이 끝나기 전에 결혼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2월까지 몰릴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혼수장르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옥션은 예단으로 명품을 많이 찾으면서 최근 한 달간(1월7일~2월8일) 수입명품 판매가 지난해 혼수 성수기인 4월보다 220% 증가했다.
이중 여성 수입명품가방 판매는 같은 기간 122% 늘었다. 여성 가방의 경우 지방시·프라다·레베카밍코프 등의 토트백·크로스 백이 인기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남성들도 명품 가방을 선호해 남성 수입명품가방은 168% 판매가 증가했다.
혼수 판매도 전반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생활가전제품 중에는 TV·홈시어터·내비게이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으며, 이중 홈시어터는 같은 기간 28% 판매가 늘었다.
세탁기는 드럼세탁기보다 일반형의 인기가 더 좋은 편이다. 같은 기간 일반세탁기 판매는 44% 증가했고, 드럼세탁기는 22% 증가했다. 일반 통돌이 세탁기는 드럼세탁기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살균과 삶기 등 세탁 기능을 발전시킨 신제품이 출시돼 인기를 되찾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충일 옥션 가전팀장은 "쌍춘년에 결혼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예년보다 일찍 혼수용품의 판매가 시작됐다"며 "젊은 예비 부부들의 경우 비용을 고려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전제품이나 멀티형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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