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안되면 큰일이지만 되도 걱정이네...
사회

안되면 큰일이지만 되도 걱정이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12 18:18 수정 2015.02.12 18:18

국무총리 검증대에 오른 이완구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언론 외압’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무차별 폭격을 맞았다.
“안되면 큰일이지만, 되도 걱정이다.”라고 집권여당의 초선의원까지 이런 말을 할 정도라고 한다.
재산, 병역, 부동산 투기 등 많은 의혹의 진위 여부와 권위적인 언론관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는 야당의 ‘불가론’에 이 후보자는 당장 국회 임명동의 문턱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부딪힌 것이다. 여당은 일단 붙은 불부터 끄고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문제는 뻔한 야당의 반발보다 무서운 국민의 정서에 있다는 점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과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난타당하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보며, 실로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게 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야권에 의해 제기된 각종 의혹보다 녹취록 공개가 향후 이 후보자의 ‘아킬레스 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맞춰 관계자는“녹취록 자체에는 허세도 있고 반어법적인 표현도 있지만 그 내용 만큼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청문회를 통과하더라고 이 녹취록으로 총리 자리에 있는 내내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내다본다.
총리가 된후 언론을 대할 때나 ‘김영란 법’ 등에 대한 어떤 언행이 나올 때 ‘녹취록’이 나쁜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야당에서는 “이런 분이 총리가 됐을 때 언론이 어떻게 될지, 녹취록에서 나타난 (발언) 수준이 공포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고 한다.
아무튼 “녹취 공개 전과 후에 드러난 말이 다르다는 점은 총리 이후에도 신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후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