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268만2,000여명. 이 중 중국인은 44.7%(566만3,000여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며, 오는 18~24일 중국 춘절 연휴 기간에도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요우커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춘절 기간에 요우커 12만6,000명이 방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을 찾는 요우커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요우커 대부분이 한국에 왔다가 크게 실망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여행업계는 일부 여행사가 돈벌이에만 급급해 한국 여행 상품을 쇼핑 일정 위주로 짜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요우커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가 면세점 백화점 등과 계약을 맺고 중국관광객들이 쇼핑을 통해 돈을 쓰고 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여행사에 이득이 많다고 한다. (중국인) 관광객으로선 관광명소들을 구경하고 추억을 쌓아야 '한국은 볼거리가 많은 나라' '다시 오고 싶은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면세점만 돌아다니니 '다시 오기 싫은 나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다소 놀라운 이야기는 여행사가 돈을 주고 한국에 요우커를 데리고 오는 일까지 벌린다고 한다.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모을 때 헐값에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일부 여행사는 1인당 300~500위안을 주고 중국인들을 한국에 데리고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돈을 주고 사온 관광객에게 그 이상의 돈을 뽑아내려면 쇼핑 위주로 여행 일정을 짜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여행사의 이야기다.
명동 중심지에 숙소를 잡고 머무는 요우커는 대부분 글로벌 여행사를 통해 자유여행을 하는 관광객"이라며 "자유여행을 하는 중국인들을 제외하곤 다 불만을 토로하고 간다고 보면 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