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각종 잡음으로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 화근의 단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마련한 '어젠다 2020'의 일환인 복수국가, 복수도시 분산 개최 허용으로 IOC가 제안한 분산 개최의 의미는 일본을 포함한 해외 분산 개최였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강력한 반대 의사를 천명하면서 해외 분산 개최 논란은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새해들어 '남북 분산 개최론'과 도내 분산 개최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분산 개최', '남북 분산 개최', '강원도내 분산 개최' 등 분산 개최의 논쟁이 시작되면서 평창조직위원회는 한달 넘게 해명 등 뒷 수습을 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고 한다. IOC가 해외 분산 개최를 제안하자 조직위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이미 발표를 내놓았는데 새삼스럽게 분산 개최를 논의하는 것은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혼란만 가중시켜 올림픽 준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반론의 의견을 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 언론의 자유를 갖는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자유를 그 누구도 막지는 못한다고하지만,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발언이 갖는 무게와 파장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관심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과연 성공할까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충격적으로 지금처럼 해서는 실패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 준비 관계자 까지 "이대로 가면 100%가 아니라 200% 망한다"라고 격정적 확신을 했다고 한다.
현재 평창조직위는 자체 재원이 없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사안마다 끌려다니며 여러가지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마저 떨어져 있어 준비를 주도적, 효과적으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국가 예산이 13조 원이나 들어가는 거대한 프로젝트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실패할 경우 그 후유증은 인천 아시안게임과 비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