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1심 판결(12일)로 재벌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클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오너 경영시대가 열리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뿐만아니고 중견기업 중에도 창업주의 대를 이어 2~3세 경영인이 많다고 한다. 대부분 3세들이 책임을 지기보다는 아직은 경영 수업중이기 때문에 성과를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는게 중론이다.
물론, 아버지 또 할아버지 세대를 뛰어넘는 3세 경영인도 많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처럼, 한순간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이들도 간혹 있다는 것을 우리는 메스컴을 통해 듣고 보아 왔지만, 사실 1세대는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을 창업했다는 평가, 2세들은 기업을 번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3세들은 이제 막 경영진에 합류했기 때문에 어떤 평가를 받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전문 경영인 못지 않게 성과를 낸 3세 경영진들이 있긴 있지만,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그룹 차원 지원이 뒷받침 된 경우가 많다 보니까 순수한 경영성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실형 선고가 나온 것을 계기로,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이들 3세 경영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늘어날 것 같다는 여론도 나온다.
오너 3세들은 입사 후 평균 3년이 되면 임원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과연 경영수업을 제대로 받았는지 의문이라는 말이 많다.
이번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서 볼 수 있듯이 비뚤어진 특권의식에 빠지는 오너 3세들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 이런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견제 장치 중 하나인 사외이사들도 이번에 제기능을 못하지 않았나 하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로 단순히 혈족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기업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의 시각으로 확산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재계도 경영승계에 있어, 경영능력과 인품을 쌓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