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2000년대 이후 지역 철강산업 왜 쇠퇴 하고 있나?..
경제

2000년대 이후 지역 철강산업 왜 쇠퇴 하고 있나?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15 18:44 수정 2015.02.15 18:44

 
지역경제의 중추인 철강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예전과 같은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는 포항과 경주 지역에 산재하며 지역 철강산업계를 이끌고 있는 총 51개의 외부감사대상법인 철강기업(상장기업 포함)들의 경영지표분석을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 지역 철강산업이 어떠한 구조적 변화를 보여 왔는지, 그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고 향후 지역 철강업체가 나아가야할 경영전략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15일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역 철강산업이 지난 2012~13년중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졌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생산과 수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3년만에 돌아선 것은 의미 있는 반등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회복의 강도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역 철강산업의 이러한 취약한 성적은 그간의 급속한 대내외 환경변화에도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보다는 2000년대 이후의 환경변화에 지역 철강업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지역 철강산업 생태계의 모습이 구조적으로 낡은 틀로 바뀌어져 있을 가능성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2000년대 이후 지역 철강산업의 환경이 국내의 과점적 철강공급구조 형성, 해외시장에서 거대 중국시장 등장 등을 중심으로 크게 변모한 점을 감안할 때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의 중국이 고도성장으로 철강수요가 급증하나 아직은 철강생산능력이 국내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던 시기, 다음으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국내의 철강공급 과점적 구조 정착기, 그리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부진이 지속되나 국내외 철강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중국이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각된 시기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이렇게 구분된 시기별로 지역철강업의 각 부문별 매출액 증가율 추이를 분석해 보면 매출액 구성변화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지역의 전체 철강산업(1차금속제조업) 중분류 부문중 제1차철강제조업의 비중이 하락(98.6%→96.8%)한 것은 제철부문의 성장세가 글로벌 위기 이후 급속히 둔화되고 중국철강산업의 경쟁력이 급속히 높아진데 주로 기인한다. 반면 1차비철금속제조업(1.2%→2.9%) 및 금속주조업(0.1%→0.3%)은 각 시기별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국 철강산업의 부상과는 연관이 적은 분야인데 특히 1차비철금속제조업의 경우는 자동차생산의 경량화추세 등으로 알루미늄소재 채택이 확산되는 등 철강 수요가 변화되고 있는데 주로 기인한 성격이 크다. 한편 금속주조업의 경우 2000년대 들어 비중이 높아지긴 하였으나 당초 비중이 매우 낮은 수준을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내에 주물이나 성형 등 일반기계산업이 성장하지 못한데도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율동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