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생활 속 한의학..
사회

생활 속 한의학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16 16:33 수정 2015.02.16 16:33
호흡기 질환 다스리기

▲     © 김소형

한의학박사
 
  환절기에는 감기를 비롯해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게 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의 경우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쉬우므로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의 경우 코감기와 비슷하고 천식은 기침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감기 약에 천식이나 발작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 첨가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감기인지 천식 혹은 비염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의 경우 콧물이 나더라도 열을 동반하지 않고 감기와 달리 맑은 콧물을 흘리게 된다. 돌발적인 재채기, 갑자기 흐르는 콧물, 콧속 가려움증, 코 막힘 등이 모두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다.
  감기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는데 반해 알레르기 비염은 장시간 증상이 지속되며 축농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몸의 정기(正氣)인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신체가 찬 공기나 꽃가루, 먼지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이기지 못해 발생한다고 본다.
  또한 폐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외부의 안 좋은 기운이 침입해 비염이 유발되고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신체 균형을 깨뜨리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인스턴트식품이나 화학조미료, 단 음식이나 육류 위주의 식습관은 반드시 자연식으로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해 축농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폐가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살이 많이 쪄서 비만한 사람들에게서도 코가 막히는 축농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신체 기능을 저하시키는데 비만인데다가 축농증이 있다면 체중 조절을 해서 오장육부의 기능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축농증으로 코가 심하게 막혔을 때는 지압도 도움이 된다. 콧방울의 바로 양 옆 약간 오목한 부위인 영향을 지압해주면 된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콧방울 좌우에 위치한 영향 부위를 강하게 누르고 문질러주면 되는데, 코 양 옆을 열이 날 정도로 마사지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코가 막혔을 때는 물론이고 코와 관련된 질환에 도움이 된다.
  손등을 위로 한 상태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뿌리 부분이 만나는 지점에서 손목 방향으로 1㎝ 정도 내려간 위치의 비통점도 효과가 있다.
  비통점의 경우에는 비만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이쑤시개를 여러 개 묶어서 하루에 10회 이상 콕콕 눌러주면 된다. 매일 꾸준히 자극해주면 콧물이 막힌 상태를 개선해주며 그로 인한 불쾌감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천식 역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지만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열과 콧물 없이 기침과 가래만 생길 경우에는 감기가 아니라 천식으로 볼 수 있다. 기관지가 약한 경우에는 찬 기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는 밤이나 새벽에 기침을 주로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천식이라고 볼 수 있다. 끈적한 가래가 기관지에 달라붙어서 호흡을 곤란하게 만들거나 숨 쉴 때 가래 끓는 소리나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역시 천식의 특징이다.
  천식도 비염과 마찬가지로 약해진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해진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 역시 천식이나 비염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위장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도 천식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위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가공 식품, 불규칙한 식습관 등은 개선하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호흡기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