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국제 유가(油價)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설연휴 전 전국에 100여 개가 넘던 1200원대 주유소가 보통 휘발유 기준으로 L(리터)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오늘 부터 모두 사진다고 한다.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정유사가 공급가를 인상하고, 주유소는 소비자가를 올리는, 가격인상 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 전국에서 휘발유를 가장 싸게 파는 주유소는 경남 진주 금곡농협주유소로 L당 1320원으로 인상 되었다고 한다. 전날까지 1298원에 휘발유를 팔던 주유소 2곳이 이날 새벽 1368원으로 값을 올리면서 1200원대 주유소는 한 곳도 없어진 것이다. 1200원대 주유소는 지난달 11일 충북 음성에 처음 등장한 이후 이달 2일에는 전국 134곳에 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이달 들어 20% 오르면서 주유소들도 휘발유 값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석유공사가 조사한 바로는 전국 1만 2천여 개 주유소 중 이달 초만 해도 1300원대가 7300여 개였지만 오늘은 1400여 개로 줄어든 것으로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평균값도 보름 전보다 50원 오른 1400원대 까지 상승한 것이라고 밝히며 "2월 마지막 주에는 휘발유 가격이 L당 평균 20~30원 정도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불경기에 그나마 위안거리가 계속 떨어지는 휘발유 값이었는데 다시 가격이 슬슬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올 2월 초부터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 우려되자 주유상품권·T머니 등 자동차 기름값·교통비와 관련한 절약 상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주유상품권은 설 명절을 앞두고서 이색 명절 선물로도 인기"였다고 말했다.
작년 1800원대에서 7개월 연속 하락하던 휘발유 값이 이달 초 최저점을 찍은 이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여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하순에는 배럴당 4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초 반등하기 시작해 20일 부터 56달러에 거래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