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기성용, 맨유 상대‘5호골’폭발..
사회

기성용, 맨유 상대‘5호골’폭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22 16:48 수정 2015.02.22 16:48
평점 8점 맨오브더매치 선정…팀도 2-1 역전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한국 선수 최다골과 타이다.
  기성용은 21일 자정(한국시간) 웨일즈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맨유의 2014~2015 EPL 26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시즌 5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완지는 기성용의 동점골을 발판으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기성용의 5호골은 박지성(34·은퇴)이 보유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리그)과 같다.
  박지성은 지난 2006~2007시즌, 2010~2011시즌에 5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호주아시안컵에서 복귀하자마자 지난 7일 선더랜드와의 24라운드에서 골맛을 봤다. 이후 2경기 만에 또 골을 터뜨린 것이다. 팀 내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전통의 강호 맨유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 시즌 개막전에서도 골을 터뜨려 맨유를 울게 했다. 이 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맨유를 또 이길 수 있다"던 기성용의 말처럼 스완지는 초반부터 과감하게 맞붙었다. 허리 진영에서 주도권 싸움을 치열하게 했다.
  노련한 맨유가 팽팽한 균형을 깼다.
  전반 28분 웨인 루니와 앙헬 디 마리아의 빠른 패스플레이로 이어진 기회에서 안드레 에레라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 스완지의 골네트를 갈랐다.
  스완지도 균형을 맞추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해결사는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실점한지 2분 만인 전반 30분에 존조 셸비가 왼쪽 측면에서 준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 골로 연결했다.
  기성용은 후반 4분에도 셸비의 패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데 헤아의 선방에 걸렸지만 적극적인 쇄도가 인상적이었다.
  스완지는 후반 중반에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골은 사실상 기성용이 도와 셸비가 마무리했다.
  후반 28분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외곽에 있던 셸비에게 패스를 줬고, 셸비는 가차 없이 중거리 슛을 때려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골문 앞에 있던 고미스의 머리에 공이 살짝 스치고 들어가 고미스의 골로 기록됐다. 기성용의 도움도 기록되지 않았다.
  상대 수비 허점을 놓치지 않은 기성용의 패스와 셸비의 강슛이 만든 골이었다.
스완지는 이후 맨유의 총공세를 잘 막아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스완지는 10승7무9패(승점 37)로 9위를 유지했다. 갈 길 바쁜 맨유(13승8무5패 승점 47)는 아스날에 밀려 4위로 내려갔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윤석영(25)은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QPR은 전반 32분 조이 바튼의 퇴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7)은 아스날과 경기에서 결장했다. 부상 회복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아스날에 1-2로 석패했다.
  한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최고 평점이다.
  특히 동점골과 역전골에 모두 관여했다고 판단, 기성용을 맨오브더매치(최우수선수)에 선정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