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 5개국 다국적 연구 참여..
사회

계명대 동산병원 손성일 교수, 5개국 다국적 연구 참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22 19:04 수정 2015.02.22 19:04



계명대 동산병원은 손성일 신경과 교수(사진)가 참여한 다국적 임상연구에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혈전제거는 약물보다 시술을 했을 때 치료효과가 훨씬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캐나다 캘거리대학을 비롯해 한국, 미국, 영국, 잉글랜드의 22개 대학병원은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에서 빠른 혈관내 시술에 대한 무작위 평가’(Randomized Assessment of Rapid Endovascular Treatment of Ischemic Stroke)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5개국 316명의 환자에게 실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 혈전용해제만 투약한 환자는 29.3%가 일상생활로 복귀한 반면 투약과 혈전제거시술을 병행한 환자는 53%나 독립적 생활이 가능할 만큼 호전됐다.
이 치료법은 카데터와 스텐트를 사타구니 동맥으로 삽입해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없애는 방식이다. 이 시술은 수년전부터 시행되어 왔지만 지금까지 그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환자 대상군을 엄격하게 정하고, 팀워크를 통한 시술시간을 최대한 줄여 그 효과를 입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즉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CT와 CT혈관조영술로 막힌 부위를 즉시 파악하고 뇌졸중팀이 협력하여 60분내 시술을 시행했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이러한 진단능력을 갖추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병원만 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참여한 연세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계명대 동산병원의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수준에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손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우리나라에 급증하고 있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지침 변경과 환자의 치료결과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시술 준비과정이 60분 이내이고, 뇌졸중 전문팀이 구성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시간 단축이 가능한 병원만이 우수한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뇌졸중학회에서 주요 주제로 발표됐다. 또 세계 최고 권위의 임상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은 의학전문지 권위도를 나타내는 인용지수(Impact Factor) 54.4점으로 ‘사이언스(31.4점)’와 ‘네이처(42.3점)’를 능가하는 전세계 최고 권위의 임상의학 저널이다. 대구지역에서 이 저널에 이름을 올린 의사는 손성일 교수가 처음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