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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43개축제‘지방축제 전락’..
사회

포항 43개축제‘지방축제 전락’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23 20:49 수정 2015.02.23 20:49
경북도,올 우수축제‘낙제점’... 도내 제1 도시‘먹칠’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지역 축제들이 경상북도가 선정하는 2015년도 도내 우수축제에 단 한개도 선정되지 않는 등 일개 지방축제로 전락돼 시민들의 실망이 크다.
특히 매년 수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최하고 있는 포항시 대표축제인 포항불빛축제는 물론,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제, 죽장고로쇠축제, 기북산나물축제 등 포항시가 대표적인 행사로 홍보해온 축제들마저도 이번선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포항시 단체 등 지역 축제와 관련한 관계자들은 경북 제1도시로서 포항시의 위상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포항시가 나눠먹기식으로 축제를 양산한 과정에 대해서 강하게 질타했다.
또 일각에서는 포항시가 축제 내용보다는 치적에만 열을 올리며, 참가자수를 과대 홍보하는 등으로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려 40여개에 달하는 축제 중 콘텐츠와 운영면에서 내실이 있는 축제만을 선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올해 12회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문광부가 선정한 지역축제로 올해도 국,도,비 (각9,900만원)를 받은 이름 있는 축제”라고 해명하고 “최근 복지예산 등이 늘면서 축제관련 예산이 해마다 줄고 있지만 예산만 많다고 내용이 좋을 수 없다”며 “박승호 전 시장 시절 추진한 축제가 많은데다 연례행사로 진행되는 성격과 각 지역별 상징성을 담고 있는 행사인 만큼 갑자기 없애기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축제관련관계자는 “포항시, 관련단체, 기관 등이 주최, 주관하는 지역축제가 무려 43개에 달하고 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예산이 줄면서 질도 낮아지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내 우수축제 선정은 경북도가 지난 13일 도내 시·군에서 개최되는 축제 중 우수 축제 11개를 선정했는데, 청송사과축제와 영덕대게축제를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또 영주풍기인삼축제, 상주감고을상주이야기축제, 영양산나물축제, 청도반시축제가 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김천자두·포도축제, 영천보현산별빛축제,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 울릉오징어축제는 유망축제로 각각 선정됐다.
경상북도가 선정한 2015년도 도내 우수축제는 문체부가 기준으로 하고 있는 전국 문화관광축제의 기준을 토대로 기획, 운영, 콘탠츠, 특성, 차별성, 접근성, 편의시설, 축제성과 등을 평가하며 선정 시 등급별로 도비가 차등지원(6천만원~2천4백만원) 된다.
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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