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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윤덕여호,월드컵 대비 ‘두번째 모의고사’..
사회

윤덕여호,월드컵 대비 ‘두번째 모의고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25 15:11 수정 2015.02.25 15:11
키프로스컵 소집 … 수비력-조직력 강화에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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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키프로스로 향한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오전 '2015 키프로스컵' 준비를 위해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오는 6월6일부터 7월5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참가한다.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에 나서는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키프로스컵은 월드컵을 대비한 예행연습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이미 한 차례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다.
  당시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한 한국은 2승1패의 성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내용도 좋았다. 월드컵에서 우리와 한 조에 속한 코스타리카의 가상 상대였던 멕시코를 2-1로 제압했고 아시아 최강 중국(3-2 승)도 무너뜨렸다.
  FIFA랭킹 9위인 캐나다와의 대결에서도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윤 감독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키프로스컵에서는 수비력과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월드컵에 함께 나갈 옥석도 가린다.
  대표팀은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6골을 넣었지만 실점도 많았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다.
  휴식기인 1월에 열린 대회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하지 않고 대회를 소화했다. 키프로스컵에서는 가용한 전력을 총동원해 최상의 조합을 찾아낼 예정이다.
  윤 감독은 "4월과 5월에 한 차례씩 평가전이 있지만 키프로스컵은 월드컵 이전에 참가하는 마지막 토너먼트 대회다"며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점들이 많다. 월드컵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키프로스컵에서는 되도록 많은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월드컵 최종 명단도 사실상 이번 대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수비 집중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대회 출전국들의 수준이 높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네덜란드, 핀란드 축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친선대회인 키프로스컵은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키프로스 라르나카, 니코시아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잉글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 12개국이 참가한다.
  FIFA랭킹 17위인 한국은 이탈리아(14위), 캐나다, 스코틀랜드(21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다음달 4일 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6일 캐나다, 9일 스코틀랜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스코틀랜드를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16위)의 가상 상대로 보고 있다.
또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캐나다를 상대로는 설욕에 도전한다.
  윤 감독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포함해 2014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주역들을 대거 발탁했다.
  부상으로 인해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박은선(로시얀카)도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이날 소집된 대표팀은 26일 오후 11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잉글랜드와 러시아에 머무르고 있는 지소연, 박은선 그리고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중인 WK리그 현대제철 선수 8명 등은 키프로스 현지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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