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대표적 친노인사...주승용 최고 ‘끝까지 반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수석사무부총장에 김경협, 전략기획위원장에 진성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당무혁신실장에는 이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임명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김경협 의원의 수석사무부총장 임명을 놓고 일각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김 의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들 정무직 당직은 최고위 의결사항이 아니라 당대표가 임명권을 갖고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 임명하도록 돼있다.
문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으로 강력 추천해 왔지만, 주승용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대해왔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저녁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도 불참해 끝까지 김 의원을 반대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임명이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친노인사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지금까지의 관행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끝까지 반대했다"면서 "그렇게 했는데 관행이 아니다고 하니까 제가 할 말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이 같은 반대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말을 아꼈다.
김 수석대변인도 "대표는 탕평을 넘어서 대통합 화합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탕평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계파를 고려하고 계파를 안배하는 것을 넘어서서 대통합 화합 인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인사 내용도 그 기준에 따라 서로 협의해서 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4·29보궐선거를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는 최규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노웅래·이윤석·유기홍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게 됐다. 양승조 사무총장이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을 맡는다.
당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예산·결산을 심의하는 예산결산위원장에는 장병완 의원이 낙점됐다.
이밖에 김진표 국정자문회의 의장, 김성곤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신기남·박원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최원식 인권위원장, 부좌현 다문화위원장, 우원식 을지로위원장, 신계륜 사회적경제위원장은 모두 유임됐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인사에 대해 "모두 여성 30%, 청년 10%, 지역 등을 모두 배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