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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명절 후 재발률 높은 치질, 이유는?..
사회

명절 후 재발률 높은 치질, 이유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25 18:58 수정 2015.02.25 18:58

 
 긴 설 연휴가 끝나고 명절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있다. 특히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전립선과 항문 주변 부위에 압박과 자극을 받아 전립선염이나 치질 등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한 경우가 적지 않다.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과음까지 해 소화 장애와 함께 변비가 찾아온 경우도 많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한의학박사는 "명절 이후 전립선염이나 치질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으로 몸을 회복하고, 소화를 돕는 야채나 채소류를 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치질은 보통 항문 점막이 부어서 덩어리가 된 치핵, 항문 주변에 피와 고름이 묻어나는 치루,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증상을 모두 통칭한다. 또한,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하며 내치핵은 병기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 나눌 수 있다.
치핵 돌출이나 가려움증이 심한 4기는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1기나 2기에는 가끔 치핵이 돌출되고, 출혈이나 통증이 크지 않기 때문에 관리만 잘하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고 비수술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한방에서는 치질을 항문 주변의 습열풍조(濕熱,風操)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혈액순환 개선과 관련된 기관의 기능 회복에 중점을 맞춘 치료를 진행한다.
손 박사는 "항문 통증을 완화시키는 괴곽, 습열을 가라앉히는 천련자, 농을 배출하도록 돕는 황기 등의 약재가 포함된 한약 처방과 한방외용제 사용을 통해 비수술적으로 치질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과정에서 통증이나 생활불편이 없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치질을 부끄럽다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면 나중에 더욱 큰 고통과 불편이 찾아오기 때문에 명절 이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내원해 치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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