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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대학교 (총장 강성애) 임상병리학과 김동찬(40) 교수 연구팀이 항히스타민제로 쓰이는 피릴아민(Pyrilamine)의 내분비 조절에 관한 새로운 약리학적 기전(Mechanism)을 규명했다. <사진>
이번 연구는 포스텍 김경태 교수, 김상욱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피릴아민은 H1 히스타민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해 면역 조절 효능을 나타내는 항히스타민제로 널리 사용돼 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히스타민제로 쓰이는 피릴아민이 니코틴 아세틸콜린 수용체 단백질(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에 니코틴보다 우선적으로 결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피릴아민이 금연 유도물질로 사용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흡연을 통해 니코틴이 체내에 들어가면 혈류에 의해 빠르게 퍼지고 뇌혈막(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니코틴이 흡수될 때 대략 7초만에 두뇌에 도달하게 된다.
니코틴은 시토크롬 P450효소(cytochrome P450)에 의해 간(liver)에서 대사된다.
니코틴은 니코틴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작용하는데 적은 양의 니코틴으로도 니코틴 수용체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또한 신장(kidney) 위에 있는 기관인 부신 수질(Adrenal Medulla)에 발현되는 니코틴 수용체에도 결합함으로써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의 혈류로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아드레날린의 방출은 혈중 포도당 수치뿐만 아니라 심장박동과 혈압, 호흡수를 증가시킨다.
김 교수 연구팀은 우선적으로 최근 신약개발 과정에 널리 쓰이는 CADD(Computer Aided Drug Design) 기술을 이용해 피릴아민이 니코틴보다 니코틴 수용체에 훨씬 더 높은 결합 수치로 결합하는 사실을 약리학적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세포상에서 피릴아민이 니코틴 수용체 활성시 유도되는 다양한 아드레날린 분비억제 효능과 칼슘이온 증가 억제 효능을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김 교수는 “선행 연구에서 피릴아민에 의해 활성화되는 양이온 수송체 단백질이 뇌(Brain) 안쪽으로의 니코틴 흡수에 관련돼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며“이번 연구에서는 역으로 니코틴이 결합하는 수용체 활성 부위에 피릴아민이 우선적으로 결합해 니코틴에 의한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또“향후 금연을 위한 신물질 개발 및 약리학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배경과 의미를 강조했다.
김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내용은 SCI 국제 학술지인 ‘국제신경화학 (Neurochemistry International)’ 저널의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