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에서 가장 많이 뽑은 직종은 연구·기술개발직과 생산·품질관리직 등 기술직으로 조사됐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10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389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들의 채용직무를 보면 연구개발, 생산·품질 등 기술직(33.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단순노무직(26.0%), 영업·마케팅직(21.2%), 사무관리직(19.6%)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협력센터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신제품 개발과 품질관리에 필요한 기술직은 나이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직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장년을 채용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경영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중장년들이 기여한 분야는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역량 강화(30.3%)'를 첫째로 꼽았으며, 이어 '업무충성심과 높은 성실도로 직장 분위기 쇄신(29.6%)', '업무시스템 및 조직문화 개선(14.7%)' 순으로 답변했다. 채용한 중장년의 평균 근속기간은 보면 '1년 이상' 근속자가 58.2%로 조사됐다.
아울러 응답기업 중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218개사로 과반수(56%)를 넘었으며, 기업당 평균 4.9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채용희망직종은 연구개발, 생산?품질관리 등 기술직(37.4%)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단순노무직(26.3%), 영업·마케팅직(25.4%) 순으로 최근 3년간 중장년 채용패턴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채용 희망기업에서 지급 가능하다고 답한 연봉수준은 3000만원대가 41.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2000만원대가 28.1%, 4000만원대가 18.6%로 조사됐다.
채용희망 연령대는 61.4%의 중소기업이 40대 인재를 원했으며, '관계없음'이 19.1%, 50대는 18.4%, 60대는 1.1%에 그쳤다. 채용 희망직급은 직급무관이 28.8%, 사원·대리급이 26.0%, 과·차장급이 23.6%, 부장급이 15.6%, 임원급은 5.9%로 나타났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근로자들이 관리직 재취업을 고집하기 보다는 정부지원 기술기능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재취업이 훨씬 쉬워질 수 있다"며 "앞으로 산하 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 취업연계 직업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 중장년 재취업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