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냉장고의 전력 소비량이 제품에 따라 최대 60%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구매 선호도가 높은 4도어형 냉장고(900L급) 3개 제품을 대상으로 핵심성능인 월 소비전력량을 조사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27㎾h(4320원)의 차이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인 최신형 4도어형 냉장고 ▲삼성전자(RF90H9012XP) ▲LG전자(R-F915VBSR) ▲대유위니아(RE944EKSSUW) 3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에너지소비효율이 동일한 제품이라도 월간소비전력량이 최대 27㎾h 차이가 났다.
여름철 수준인 주위온도 32℃에서의 월간소비전력량은 삼성전자(RF90H9012XP) 제품이 43.4㎾h로 가장 낮았고, ▲LG전자(R-F915VBSR) 51.4㎾h ▲대유위니아(RE944EKSSUW) 70㎾h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기요금(1㎾h 당 160원)으로 계산하면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적은 6944원, LG전자 제품은 8224원, 대유위니아 제품은 1만1200원에 달한다.
소비자원은 "LG전자와 대유위니아 제품은 전력소비를 줄일 있는 홈바가 따로 설치됐기 때문에 실제 소비전력량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 사용 환경을 감안해 1일 평균 각 20분 간격으로 냉장실 27회, 냉동실 11회를 여닫을 경우 월간소비전력량은 30%(2600원)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가정에서 실제로 문을 여는 횟수에 따라 월간소비전력량은 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문을 여닫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