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명단 재심사 결과 추후 논의키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서청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부실 당협위원장으로 지적돼 교체 명단에 오른 위원장들의 소명 결과를 비롯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재심사 결과를 16일 추후 논의한다고 밝혔다.
조강특위는 지난 13일 소명을 들은 7명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재심사 내용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예정이었다.
이는 전날 조강특위가 오후 9시부터 부실당협위원장 교체 명단 수정 여부를 포함해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최고위와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이군현 사무총장,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등을 포함한 조강특위 위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해당 안건이 회의에 정식으로 보고되진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늘 (최고위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당협위원장 교체명단 수정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면서 "그 분들이 어떤 결격 사유가 있어서 그랬다는 것을 최고위에 정확히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내가 (해당 안을 최고위 안건으로)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역시 "(당협위원장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며 "최고위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부총장은 "원래 (보고)하기로 하지 않았다"면서 "계속 심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해당 안건을 두고 김 대표와 줄곧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서청원 최고위원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시는 거냐'는 질문에 "그건 그 때 결과를 보고 얘기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이날 최고위가 끝나고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회의장을 나간 뒤 김 대표와 이 사무총장을 포함해 조강특위 위원들이 30분 이상 비공개 논의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조강특위가 기존에 제시한 8명 당협위원장들의 교체를 밀어붙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들이 소명을 들은 것에 관해 "우리가 질문하고 싶은 것을 (질문)해서 확인했다"며 "결론은 다 사람들(위원들)이 처음에 봤던 것처럼 여러가지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행 가능성을 암시했다. 최홍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