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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월드컵 항의 시위 트로피 전시 개막식… 원주민 ..
사회

브라질서 월드컵 항의 시위 트로피 전시 개막식… 원주민 경찰 충돌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28 21:22 수정 2014.05.28 21:22
▲ 브라질 원주민은 이날 연방법원에 원주민 보호구역 보장을 요구하면서 월드컵 개회에 항의했다.     © 운영자
브라질에서 월드컵 트로피 전시 개막식 중 원주민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원주민이 쏜 화살에 맞았고 개막식은 취소됐다.
브라질 시위진압 경찰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신축 경기장으로 향하는 원주민 시위대에게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는 장면이 현지 TV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에 브라질 전통 머리장식을 한 시위대는 돌, 나뭇조각 등과 함께 경찰이 쏜 최루가스탄을 집어 되던졌다.
이날 충돌 중 활과 화살로 무장한 일부 시위대가 말을 타고 대치한 경찰을 향해 활을 쏴 경찰관 1명이 다리에 화살을 맞았다고 당국이 밝혔다. 경찰관은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이 일어난 경위와 원주민 시위대의 상태에 관해 확인된 바 없지만, 현지 시민문동단체는 현지 일간 글로보에 원주민 2명도 다쳤다고 전했다.
약 300명의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해질 녘 끝났으나 이날 경기장 밖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컵 트로피 전시 개막식은 취소됐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원주민 시민운동가들은 원주민 보호구역이 줄어드는 법안을 추진하는 의회에 불만이 있었고 브라질 월드컵 개최에 항의하는 시위대도 이날 시위에 동참했다.
국민 대다수가 열악한 공공서비스의 개선에 들어갈 예산이 월드컵 개최에 쓰이는 것에 분노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6월12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최근 거의 매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같은 날 교사 500명도 상파울루의 주요 도로에서 평화집회를 벌였다. 브라질 교사노조는 1달 전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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