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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추자 “33년 만에 돌아왔다”..
사회

김추자 “33년 만에 돌아왔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28 21:23 수정 2014.05.28 21:23
 “늦기전에 늦기전에 빨리 돌아와 주오. 내 마음 모두 그대 생각 넘칠 때. 내 마음 모두 그대에게 드리리. 그대가 늦어지면 내 마음도 다시는 찾을 수 없어요. 늦기전에 늦기전에.”(김추자‘늦기전에’중) 1970년대 허스키하면서 구성진 목소리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당대를 풍미한 가수 김추자(63·사진)가 그녀의 데뷔곡 제목처럼 더‘늦기 전에’33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규 6집‘잇츠 낫 투 레이트(It's Not Too Late) … 몰라주고 말았어’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30년 이상을 평범한 아내, 엄마로 살다가 다시 무대에 선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날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 노력했다고 할 수 있죠. ”회견이 진행될수록 꼿꼿한 모습은 여전했고 목소리도 아직까지 쩌렁쩌렁하면서 허스키했다. ‘늦기 전에’로 데뷔한 김추자는 1970년대를 풍미했다. 당시 파격적인 퍼포먼스와‘한국 록의 대부’로 통하는 신중현(76) 사단의 간판으로 활약했다.33년 만에 발매되는 이번 새 앨범은 김추자가 생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CD 앨범이다. 주로 과거의 미발표곡 등 9곡이 실렸다. 이와 함께 김추자의 히트곡‘무인도’를 만든 이봉조(1931~1987)가 세상을 뜨기 전 그에게 받은 곡‘하늘을 바라보소’와‘그리고’, 트로트 작곡가 김희갑(78)의‘그대는 나를’, 자이(jai)라는 이름으로 홍대 주변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으로 가수 이은미(48) 6집에 참여한 정혜정의‘춘천의 하늘’등이 담겼다. 이번 앨범은‘사랑과평화’의 멤버이자‘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베이시스트 송홍섭(60)을 비롯해 기타리스트 한상원(54),‘위대한 탄생’과‘긱스’의 멤버로 활약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원영(54) 등 내로라하는 세션들이 힘을 실었다. 자신을 발굴한 장본인으로 이번 앨범 5곡의 작곡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신중현에 대해서는“제게 맞춰서 어떤 곡을 주셔야 하는지 아신다”면서“베스트 콤비”라고 말했다.
이날 록을 방불케 하는 '가버린 사람아', 사이키델릭한 '몰라주고 말았어', 허스키한 저음이 매력적인 '고독한 마음', 네오 트로트 '하늘을 바라보소' 등 4곡을 음원으로 들려줬는데 예전 못지 않은 허스키함이 인상적이다. 더 능수능란해지고 보컬의 농도는 더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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