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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총리후보자는 국민의 믿음 얻어야..
사회

총리후보자는 국민의 믿음 얻어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28 21:26 수정 2014.05.28 21:26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가 6일만에 전격 사퇴를 했다.
 안 총리 후보 지명자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변호사 활동으로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른바‘전관예우’논란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재산 증식 과정에 미심쩍은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야당의 거센 반대에 부닥치자 전격 사퇴를 결심했다.
안 후보자는 현직에 있을 때만 해도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 검사’로 칭송을 받았고, 강북의 아파트에 살며 재산이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말해 왔다. 그러나 대법관 퇴직 후의 변화는 그에 대한 평가를 뒤집어 놓고 있다. 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신고한 재산은 22억 4000여만원에 이른다.
 몇억원짜리 집에 살던 사람이 단기간에 증식한 재산치고는 대단히 많다.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재산을 그처럼 단기간에 증식할수 있는 능력은 부럽기까지 하다.
이시점에 안 후보자에게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당한 것인지 부조리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실망 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와 한숨소리가 들리는지. 국민들은 선후배끼리 챙겨주는 법조계의 구조적인 부조리 없이 이런 고소득이 가능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
 거액의 수입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인지, 전관예우에 의한 것인지 국민은 알고 싶어 한다. 거액 소득이 전관예우와 무관하다면 수임내역을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상세히 밝혀야 한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세월호 참사 대책으로 내놓은 화두는 ‘관피아 척결’이다. “끼리끼리 서로 봐주고, 눈감아주는 민·관 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했다. “관피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자가 관피아 척결에 나서겠다면 스스로 국민의 믿음을 얻어야 한다.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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