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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당 최남선(1890~1957)이 남도를 답사하고 쓴 기행문 '심춘순례(尋春巡禮)'가 90여년 만에 향토민에 의해 재조명돼 책으로 출간됐다.
심순순례는 육당 최남선이 석전 박한영 스님의 안내로 호남 지방을 여행하고 쓴 기록을 책으로 엮어 박한영 스님께 헌정한 책으로 알려졌다.
개정판인 이 책은 1925년 최남선이 발간한 심춘순례의 원본을 토대로 '쉽게 풀어쓴 심춘순례(신아출판사)'다.
이 책은 독서모임 심춘독회 회원이 힘을 모아 출간한 것으로 자료 수집과 함께 한문 원전과 한시 등 어려운 문장을 쉽고 편안한 문체로 재구성했다.
책 출간의 발단은 지난해 석전 박한영 스님의 일대기를 위해 심춘순례의 원본을 소장해오던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이 친분이 있던 한 지역 방송사의 PD에게 책의 복사본을 건네면서부터다.
그 이후 육당 최남선의 심춘순례에 관심 있는 이들이 머리를 맞댔고 자연스럽게 육당의 발자취를 더듬는 독서 모임이 꾸려졌다.
독서모임에는 JTV전주방송 손성국 PD,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 김승대 전북도 문화재위원, 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 회장, 서홍식 한국서도협회 회장, 이문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관, 이종호 신아출판사 상무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