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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회삿돈 수십억 도박 자금’ 사용..
경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회삿돈 수십억 도박 자금’ 사용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30 18:07 수정 2015.03.30 18:07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이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도박 자금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검찰 등 수사기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장 회장이 미 법인을 이용해 빼돌린 비자금 수백억원 중 200만~300만달러(약 11억680만~22억1360만원)를 도박 자금으로 쓴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장 회장이 미 라스베이거스 초특급 카지노호텔로 알려진 벨라지오(Bellagio), 윈 라스베이거스(Wynn Las Vegas) 등을 자주 드나들며 해외 원정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장 회장의 경우 동국제강 미 현지 법인이나 장 회장과 자녀가 지분을 갖고 있는 부동산업체 페럼인프라는 동국제강 본사 사옥 건물관리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후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후 이득의 귀속 처는 거의 대부분 장 회장 일가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현재 제기되고 있는 장 회장 일가의 모든 의혹이 검찰의 수사대상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은 일본이나 러시아 등 해외에서 고철 등의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백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과다계상한 대금의 차액을 미 법인으로 보낸 다음 일부를 손실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직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장 회장을 소환해 횡령, 국외재산도피, 외화밀반출, 역외 탈세 등 장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8일 오전 9시께부터 다음날 새벽 2시40분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장 회장의 서울 종로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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