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식목일 맞아 靑녹지원에 '무궁화' 식수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취임 후 매년 식목일에 기념식수를 해 온 박 대통령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무궁화를 심었으며 이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나라꽃 무궁화로 기념식수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꽃잎이 붉은 홍단심계와 꽃잎이 흰 백단심계 등 높이 2m의 무궁화 3그루를 심고 기념표석을 제막했다. 이날 식수행사로 녹지원에 자리 잡은 무궁화는 총 15그루로 늘어났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수 후 "우라나라가 전쟁도 치르면서 벌거숭이산으로 유명했는데 식목일에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람들이) 나와서 심고 그것도 부족하다고 해서 10월에는 '육림의 날'이라고 해서 (나무가) 잘 자랐는지 보고, 모든 국민들이 정성을 가지고 가꿔서 지금은 이제 벌거숭이산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산림녹화가 성공한 것이 된 것은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노력하니까 이뤄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벌거숭이산이었던 우리나라가 이렇게 푸르게 덮이듯이 모든 일도 다 그렇게 마음을 합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 온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잘 못보던 예쁜 꽃을 보내시기도 해서 분위기도 화사해져 기쁨을 많이 선사해 주시는 분들"이라며 "전부 이렇게 키우려면 쉽지가 않을 텐데 보기에는 간단할 것 같아도 많은 경험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격려했다.
취임 후 매년 식목일에 기념식수를 해 온 박 대통령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무궁화를 심었으며 이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무궁화(無窮花)는 수많은 꽃송이가 피고 지기를 반복해 다함이 없다는 뜻"이라며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무궁화가 많은 곳이라는 뜻으로 근역(槿域) 또는 근화향(槿花鄕)이라 했으며 애국·애족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기념식수 행사에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수석비서관 및 직원들이 함께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식목일에는 경기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우리나라 토종 구상나무를 심었으며 사흘 뒤인 8일에는 청와대 경내에 풍요를 상징하는 이팝나무를 심었다.
지난해 식목일에는 청와대 수궁터에 3m 높이의 소나무인 '정이품송 후계목'을 심었다. 수령이 600여년에 달하는 충북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의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송홧가루를 '정부인 소나무'로 불리는 '서원리 소나무(천연기념물 352호)'와 교배한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