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중 경북동해안지역 경기가 전월에 비해 회복세가 더욱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에 따르면 수산업과 관광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인 철강 제조업의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단축 영향 이외에도 포스코 포항공장의 2고로 개수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중국의 철강 저가수출 공세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 對중국 및 유럽 수출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對美 송유관, 시추관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철강 제조업의 생산?수출이 모두 부진한 것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2월중 제조업 생산은 철강생산이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자동차부품 수출도 증가
세가 크게 둔화됐다.
포스코 포항공장의 철강생산은 전월중 재고조정 목적으로 철강생산량을 늘렸던 데에 대한 반사효과, 포스코 포항공장 2고로의 노후설비 개수공사*에 따른 가동중단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6.3% 감소(15.1월 +1.0% → 2월 ?6.3%)했다.
포항 철강산단 전체 생산액은 중국의 철강 저가수출 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 등 국
내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 유가하락으로 인한 송유관 수출수요 부진 이외에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하여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15.1
월 -3.0% → 2월 -6.3%)됐다.
한편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생산은 완성자동차 업계의 내수판매 및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
월에 비해 부진하였으며 자동차 부품수출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월중 수산물 생산량은 갑각류(15.1월 8.5% → 2월 0.1%)가 전년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하였으나 고등어, 대구 등 어류*(53.5% → 98.8%)가 크게 늘어나고 오징어도 8개월 만에 증
가로 전환(-39.5% → 15.3%)한 데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19.3 → +27.1%) 했다.
관광서비스업 생산은 울릉도 입도관광객수가 감소하였으나 경주 보문단지 관광객수가 설 연
휴 기간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최근 수년래 가장 적은 1,61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7% 감소(14.11월 ?34.3% → 12월 ?52.6% → 15.1월 ?22.3% → 2월 ?40.7%)했다.
경주보문단지 관광객수는 지난해 크게 부진하였던 단체관광이 최근 들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설 연휴 기간중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포항운하관 방문객수는 1만 3200명, 포항크루즈 탑승객수는 1만 1000명 등으로 각각 전월
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이는 2월중 영업일수 축가 원인이며 기조적으로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은 중국 철강공급 과잉에 따른 국제 철강수출가격 약세,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송유관, 시추관 수출 둔화 등에 따른 철강수출 부진과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개월 연속 감소(15.1월 ?6.4% → 2월 ?8.7%)했다.
수입은 철광석, 석탄 등 국제원자재 및 철강금속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6개월 연속 감소(15.1월 -21.2% → 2월 -36.4%)했다.
2월중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가격은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