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부지인 KTX 역사 인근의 한 아파트 옹벽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시민들은 포항시의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보자 K씨 등에 따르면 16년 전 아파트 옹벽 위로 심은 조경수가 성장해 조경수 뿌리가 옹벽에 무리를 주면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파트 옹벽 위에는 지난 2004년 아파트 준공 때 심은 소나무 수백 본이 숲을 이루고 있다. 성장한 소나무 뿌리 압력과 2년 전 지진으로 취약해진 옹벽 일부는 금이 가있는 상태다.
옹벽과 조경부지는 아파트 준공 때 포항시에 기부채납 된 시부지로 아파트 측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포항시가 옹벽 균열의 위험성을 모르고 방치한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2004년 5월 준공됐으며, 791세대 6동이 있다. 옹벽 갓길은 포항역과 마을을 잇는 도로로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해왔다.
한 주민은“자칫 옹벽 갓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옹벽 균열로 낙하 물에 다칠 수 있다”며“인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옹벽 위로 식재된 소나무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옹벽 균열’민원을 접수하고 조경수를 제거 하려고 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옹벽 일부가 이대로 두면 위험 할 수 있다는데 공감한다"며“조만간 관계 부서와 협력해 조치하겠다”고 했다.
신동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