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에서 경산시의 확진자가 26일 현재 청도(11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8명으로, 확진자 중 80%가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의 확진자는 25일과 26일에 각각 11명씩 늘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이다.
처음 확진자가 공식 발표된 지난 20일은 2명, 21일 3명, 22일 9명, 23일과 24일 각각 6명이었다.
경북도내 확진자는 코로나19‘슈퍼 전파지’대남병원이 있는 청도, 경산에 이어 의성 26명, 칠곡 22명, 영천 17명, 포항 15명, 안동 11명 순으로 모두 283명이다.
경산 확진자들의 병원 입원 현황은 김천의료원 14명, 포항의료원 9명, 안동의료원 7명, 대구의료원과 경주동국대병원 각 1명씩이고, 자가격리는 16명이다.
경산시와 보건 당국이 밝힌 경산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신천지 교회 34명, 지역 감염 8명, 확진자 접촉 4명, 청도 대남병원 2명 등이다.
시는 대구 인접 도시인 경산의 신천지 교회 신도가 645명인 점을 들어 신천지 교인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으로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산시는 경산 하양읍 대학로의 4층 건물 3층에 입주한 신천지 학습관을 지난 24일 폐쇄했다.
시는 이 학습관이 새로운 신자를 교육하는 신천지 교회의 '위장 문화센터'로 결론짓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폐쇄 조치를 했다.
안경숙 경산시보건소장은“경산 확진자의 80%가 신천지 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신천지 교인과 가족, 주변 접촉자들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