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학숙 인근 주민 강력 반발
경북도와 경산시는 4일 경산 백천동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중기연수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산 진량읍 경북학숙의 인근 주민들이 치료센터 지정에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중기연수원이 '긴급 처방'으로 나왔다.
도와 시는 이날 코로나19 경산지역 생활치료센터로 중기연수원(70실)을 지정해 운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지정 절차가 완료되면 방역소독 등을 거쳐 조만간에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입소시킬 계획이다.
도와 시는 주변 주민들이 집단행동으로 반대하는 경북학숙(151실)에 대해선 ‘학교정화구역’인 점을 감안해 교육당국과 관련 협의를 거쳐 경증 확진자들의 입소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장식 경산시부시장은 이날 “현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경북학숙에 확진자 입소를 강행하는 것은 부담이 있다”며 “당분간 주민들과 대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들은 “먼저 중기연수원에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수용하고 이후에 경북학숙에 입소시키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