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8일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경북 지역은 이틀 연속 절반에 가까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297명 늘어난 5381명이다. 대구 지역 일일 증가폭이 200명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달 28일(265명) 이후 9일 만이다.
대구 지역은 누적 확진자가 2055명을 기록해 처음 2000명 대를 넘어선 지난달 29일(오전 9시기준) 74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하루 증가폭은 514명이었으며, 통계를 0시 기준으로 바꾼 지난 2일에도 전날 오전 9시 통계와 비교해 512명만 증가했다. 3일 0시에도 519명이 증가해 500명 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4일 일일 증가폭이 405명으로 내려앉았으며, 5일 320명→6일 367명→7일 390명을 기록하면서 일일 증가폭이 300명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시 9일 만에 200명대 추가 확진자 증가폭을 보이면서 이 같은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왔을까’ 걱정에 마음이 무거운데, 그저께 122명, 어제 63명, 오늘은 31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 감염 확산이 다소 진정되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8일(오전 11시 기준), 경북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회 신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율은 8.3%에 이르며, 경북 전체 확진자는 이틀째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다.
일반인의 검사 인원 대비 확진 비율은 3.5%이다.
이날 경북도 자체 집계 기준으로 도내 확진자는 1천25명(질병관리본부 0시 기준 1천81명)이며, 도내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경북도는 “신천지 교회 신도 5천763명을 검사한 결과 8.3%(478명)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5천198명은 음성이고 87명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반인 1만5천419명 검사에서는 3.5%(543명)가 양성으로 나왔다.
확진자는 앞서 6일에 122명 추가로 하루 최고 증가를 보였으나, 7일 63명, 8일 31명으로 새 확진자의 숫자는 주춤세를 보였다.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발생된 경산시도 추가 확진이 하루 50명을 넘다가 8일에는 21명으로 감소했다.
경산 누적 확진자 수는(473명) 대구 다음으로 경북도내 전체의 46.3%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신천지 교인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 우려 시설인 생활복지시설 등에 대한 추가 확진 예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573개 사회복지 생활 시설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9일부터 2주간 의료진을 제외한 모든 입소자와 종사자출입을 강제로 금지한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사회복지시설 573개소를 예방적 코호트 격리’하는 다소 지나칠 정도로 과감한 선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도내 573개 사회복지 생활시설에 대해 ‘위험구역’을 설정하고, 의료진을 제외한 모든 인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이는 권고가 아닌 강제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격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대 없이 종사자가 2주 전체를 근무하는 것으로 강화했다”고 덧붙이고 “어르신들과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 여러분에게 불가피하게 희생과 헌신을 요구한 것에 도지사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 코호트 격리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개인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시설장과 시장․군수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조치해주시고 도에서도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이밖에도 경증환자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 일부는 운영에 들어갔으며, 대구 확진자들이 주로 들어가는 국가지정센터 7곳을 빼고 도와 시·군 지정센터는 31곳(785실)으로 그중에 5곳에 100여명이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북도는 현재 생활치료센터 준비에 간호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의료계 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종팔 이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