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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따뜻한 캠프가 더 편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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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따뜻한 캠프가 더 편안할 수도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0/03/23 20:26 수정 2020.03.23 20:27
동료 3명과 플로리다에 남아
사장 “스프링캠프 지원 노력”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 풀 스쿼드 훈련에 참여해 동료들과 민첩성 훈련을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 풀 스쿼드 훈련에 참여해 동료들과 민첩성 훈련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류현진(33)을 포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메이저리그 선수 3명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고 있다.
AP통신과 토론토 선 등에 따르면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토 메이저리그 선수 3명이 더니든에 남았다. 이들은 갈 곳이 없는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더니든에 남아있는 3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3),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라파엘 돌리스(32)다. 류현진의 경우 임신 7개월째인 아내 배지현씨도 함께 더니든에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캐나다 정부가 지난 17일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하면서 류현진과 야마구치, 돌리스는 연고지에 마련한 토론토의 자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한 이들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중단에도 불구하고 더니든에 남았다.
토론토 구단은 더니든 TD 볼파크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을 폐쇄하지 않고, 이들이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범경기 중단에도 더니든 TD 볼파크를 폐쇄하지 않았던 토론토 구단은 지난주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점차적으로 시설을 폐쇄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만은 열어놨다.
샤피로 사장은 “우리는 이들을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원 인력은 없지만, 그들이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을 모두 열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토론토 선은 “미국 플로리다주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지만, 류현진 입장에서는 따뜻한 날씨 속에 훈련하는 것이 더 편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니든에는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30여명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구단 직원 4명도 함께 남아있다. 이 중 18명은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경우 더니든 TD 볼파크의 훈련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채 숙소에 머물고 있다.
샤피로 사장은 “집에 훈련 시설이 갖춰진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는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인 훈련 일정을 전달했다. 숙소인 호텔에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는 방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중단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어 정규시즌 개막 전 최소 4주간의 훈련과 시범경기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샤피로 사장의 생각이다.
샤피로 사장은 “많은 선수들이 던지거나 치는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던지는 훈련은 하기 힘들다”며 “4주간의 준비 없이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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