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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덕수성당 ‘작은 사랑 실천’..
경북

포항 덕수성당 ‘작은 사랑 실천’

김예옥 기자 yeok1960@naver.com 입력 2020/03/24 19:15 수정 2020.03.24 19:17
희망퀴즈 상품권 나눔

춘래불사춘. 벌써 봄은 와 있는데 우리는 봄을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들이 멈춘 듯한 요즘입니다.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 퇴치에 십시일반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언 땅을 뚫고 솟아나는 봄꽃들처럼 작은 미담을 피우는 사례가 있어 몇 자 적어 올립니다.
포항 덕수성당에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영세 자영업자들을 작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신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희망퀴즈를 합니다. 이를 통해 이삼십 명의 당첨자를 선정하여 상품권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이 상품권은 전염병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하루의 생계가 어려워진 영세 자영업자들의 가게 이용권입니다. 용기를 북돋아주고 기댈 수 있는 등이 되어주고 싶어 내민 작은 손길입니다. 성당에서 선정한 가게에서 상품권을 사용합니다. 선정된 가게에는 성당에서 먼저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러면 상품권을 받은 신자들이 그 가게를 이용합니다. 
벌써 네 번째의 희망퀴즈 당첨자가 공지되었습니다. 다섯 번째의 희망퀴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물러가는 날까지 모든 이들이 희망을 가득 품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포항 덕수성당의 마르지 않는 옹달샘은 본당 신자들이 나보다 너인 이타적인 행위가 파놓은 샘입니다.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분들이나 필요한 분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신자들이 십시일반 마스크를 모아 성당에 갖다 놓습니다. 그러면 마스크가 필요한신 분들이 성당에 와서 가지고 갑니다. 
생사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봉사자들의 영웅적인 활동은 아니지만 가장 낮은 자세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은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항 덕수성당에서는 봄꽃들처럼 여기저기에서 조그만 사랑들을 피우고 있습니다. 힘겨운 이들에게 십시일반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덕수성당 신자들의 작은 사랑의 표현 입니다.
포항 덕수성당 모든 신자들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봉사자들 그리고 확진자들을 위해 기도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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