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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후보측, 여론조사 결과 사전공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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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후보측, 여론조사 결과 사전공표 ‘의혹’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4/02 21:28 수정 2020.04.02 22:01
김병욱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 같으니 적극 대응해 달라는 내용. 특정 여론조사 실시를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병욱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 같으니 적극 대응해 달라는 내용. 특정 여론조사 실시를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최근 실시된 총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포항남.울릉)가 조사결과를 사전에 공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실일 경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김병욱 후보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 2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앞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 같다”며, 여론조사 전화를 꼭 받을 것과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28(토)~29일(일) 실시하는 여론조사 02, 053으로 오는 전화 꼭 받으시고 미래통합당 김병욱을 꼭!! 지지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일신문과 TBC는 여론조사회사 소셜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사이 포항남.울릉 선거구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지역에서는 이같은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줄 알지 못했던터라, 김 후보가 어떻게 이같은 내용을 사전에 알고 지지자들에게 조사에 적극 대응하라고 알렸는지 의혹이 제기된다.

31일 오후 지역 SNS 상에서 나돌던 특정 여론조사 결과표 모습. 이 여론조사 결과 공표는 이날 오후 8시 이후였다.
31일 오후 지역 SNS 상에서 나돌던 특정 여론조사 결과표 모습. 이 여론조사 결과 공표는 이날 오후 8시 이후였다.

더구나 김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40여%대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는데, 김 후보 측은 이같은 결과를 공표시점인 31일 오후 8시보다 3시간 전인 오후 5시쯤부터 가까운 지인들에게 SNS를 통해 조사결과를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공표시점에서 24시간 이후에나 볼 수 있는 상세 조사결과표까지 지역 SNS에서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져, 김 후보 측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사전에 유출 혹은 공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설계를 보면 공표시점 보다 이전에 결과를 공표할 시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김병욱 후보는 “여론조사 첫째날 오전에 조사가 실시될 것 같다고 페북에 고지한 것은 특정 조사를 미리 알고 한 것이 아니라 주말에 여론조사가 많이 있어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적극 응해달라는 의미였으며, 조사결과 사전공표 의혹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변했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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